홍콩에서 PCR test 하기 (feat태풍3호)

17일 퇴근길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이런 공고문이 붙어있었어요. 같이 엘리베이터 탄 사람이 이 공고문을 사진을 찍는데 전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아래 Note의 내용이 전문 중국어였기 때문에요. 저는 중국어 까막눈이라 꼭 사람들이 알아야 하는 내용은 영어가 반드시 있으니까..... 라며 중국어만 있는 공고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삽니다
그런데 18일 아침 출근하려고 엘리베이터를 다시 탔는데, 똑같은 공고문이 엘리베이터 안에 여러 개 더 붙어있었어요, 그 모습이 너는 이 공고를 반드시 봐야 한다고 온몸으로 내뿜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영어로 10일~16일까지 2시간 이상 머문 사람 그리고 테스팅 필요 날짜 17일 18일이라고 쓰여있고 나머지는 전부 중국어였습니다.
하지만 홍콩에 사는 사람이라면 알 수 있지요, 이 건물에 사는 사람은 18일까지 강제 pcr test 대상 자라는걸요.
오 마이 갓! 18일 출근길에 내용을 봤는데 18일까지 라니....
동거인에게 연락했더니 역시 모르고 있더라고요, 각각 점심시간에 회사 근처 커뮤니티센터에 가서 받기로 했습니다.


회사에서 테스팅 센터는 코즈웨이베이에 있는 Leighton Hill Community Hall이 가장 가깝습니다.
코즈웨이베이 역에서 5분 거리인데 갈 때마다 헤맵니다.
저는 시골쥐가 맞나 봅니다. 코즈웨이베이, 침사추이, 몽콕은 그렇게 자주 가도 그렇게 길이 어렵습니다.
어제는 태풍 3호가 왔습니다.... 하필......
태풍 3 호면 비바람이 좀 치는 정도인데 어제 점심시간에 잠깐 동안은 유난히 세게 비바람이 불더라고요, 검사 안 하고 포기하고 싶은 날씨였습니다.
포기할까 0.00000001초 생각했지만 강제 검사이기에 고정 벌금 1만 홍콩달러 최대 2만 5천 홍콩달러를 생각하며 비바람을 헤치고 걸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다른 사람한테 피해를 주면 안 되니까요.



미리 예약을 하고 갔더니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을 했습니다. 다른 커뮤니티 센터는 예약을 해도 줄 서라고 했었는데 여기는 바로 들여보내 주네요. 
검사소에 들어갔는데 락스 냄새가 강하게 납니다. 
예전에 코로나 초기에 락스 냄새가 강하게 나는 시장을 지나다가 검정 바지를 버린 적이 있어서, 오늘 입은 검정 바지도 걱정이 됩니다. 설마 락스 아니겠지요... 제 착각이겠지요.

접수를 위해 신분증과 예약번호를 주었더니 무슨 검사냐고 묻네요, 강제검사라고 대답하니 빌딩 강제 검사인지 해외입국 강제검사인지 묻습니다. 빌딩 강제검사라고 대답하고 코와 목 두 군데 면봉으로 검사하고 나왔습니다.
검사를 마쳤자는 문자가 바로 오네요.
그리고 자고 일어나니 새벽 3시에 검사 결과 음성이라는 문자가 왔습니다.
정말 수고가 많으시네요 새벽 3시라니.........

홍콩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영향도 있지만 예전 사스의 경험 그리고 높은 인구밀도로 인해 아직도 격리, 백신 패스 그리고 PCR test,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에 대해 엄격한 편입니다. 
불편함도 있지만 높은 인구밀도와 다른 도시와는 다른 주거환경 그리고 누군가 몸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민감한 문제일 수도 있어서 규율을 잘 따르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예약은 아래 사이트에서 하고 갔습니다.
https://www.communitytest.gov.h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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